효성이 탄소섬유에 2020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효성은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 전주 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맞춰 이런 내용의 탄소섬유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전주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씽큐 스페이스(C’incu Space)’로 이름 붙여졌다. 씽큐 스페이스는 creative(창조적인) carbon(탄소) culture(문화) 등의 단어 첫 글자인 ‘c’와 육성을 뜻하는 incubating을 합쳐 만들었다. 탄소섬유는 원사에 탄소가 92% 이상 함유된 섬유로,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에 달한다.

대구(삼성)와 대전(SK)에 이어 세 번째로 출범한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탄소소재를 한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효성과 정부의 설명이다. 효성과 전라북도는 100억원 규모의 탄소특화육성펀드를 조성해 탄소소재 전문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효성은 이날 지역 중소기업 및 연구기관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탄소소재 관련 연구개발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전통문화와 농생명, 탄소산업 대도약을 이루는 연결고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