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메탈코리아, 초소형·정밀화 핵심 '나노급 전선' 국산화
광주테크노파크 입주 기업인 나노메탈코리아(대표 김대성·사진)는 오는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벤처활성화 유공포상에서 국무총리표창을 받는다. 회사 측은 전자제품의 초소형화 및 정밀화 필수 부품인 ‘나노리본 와이어’ 국산화에 성공한 공로로 수상한다고 24일 발표했다.

나노리본 와이어는 기존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하네스 케이블보다 얇고 유연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구리를 머리카락보다 더 얇게 뽑아낸 나노급 전선으로 전자제품, 자동차, 의료기기 등의 초소형 정밀화 제품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이다. 이 제품은 4년 전만 해도 일본에서 전량 수입해 오던 것을 이 회사가 2009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기술특허도 4개를 등록했다.

수십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많은 시행착오 끝에 개발한 이 회사는 광주 평동산단에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생산, 판매에 나섰다. 삼성전자, LG전자 1차 협력사에 제품을 납품하는 데 이어 중국 수출도 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 6억원을 포함해 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수출을 포함해 85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김대성 대표는 “TV 에어컨 냉장고 의료기기에 이르기까지 제품 적용범위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데다 최근 국내 자동차 업체가 이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공급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지난 9월 광주 평동산단에 생산설비를 확충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리본 와이어가 사용되는 모든 제품이 점점 초소형화 및 정밀화되고 있어 그에 맞는 기술개발이 더 필요하다”며 “매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이 분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