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블랙폰·셀카봉…타임 선정 올해 최고 발명품
애플워치 블랙폰 스마트링 셀카봉 등이 올해 최고 발명품으로 선정됐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4일 이들을 포함한 25개 제품을 ‘2014 최고 발명품’으로 꼽았다. 애플워치는 스마트라는 단어의 의미를 재정립했다고 평가했다. 스마트폰 사용 횟수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기존 스마트워치에서 한발 더 나아가 손목 위에 컴퓨터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블랙폰은 사생활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은 스마트폰이다. 암호화 전문업체 사일런트서클과 스페인 스마트폰업체 긱스폰이 공동 개발했다. 불법 도청이나 감청을 방지하고 통화 문자 검색목록 등을 암호화하는 등 보안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스마트반지 링리는 웨어러블(착용) 기기와 패션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다. 링리를 착용하면 스마트폰을 가방에서 꺼내지 않고도 전화 이메일 일정 알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6월 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초기 물량 1000개가 다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셀카봉은 편하게 셀피(selfie·셀카)를 찍을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타임은 “지난해 셀피가 유행어 수준이었다면 올해는 문화적인 현상으로 발전했다”며 “셀카봉은 이런 문화 현상을 제대로 포착해낸 기발한 제품”이라고 분석했다.

공중 부양 스케이트보드인 호버보드도 혁신적인 발명품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공상과학(SF) 영화 ‘백투더퓨처2’에 등장한 제품을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스타트업 헨도가 개발했다. 전도성 있는 구리나 알루미늄으로 이뤄진 표면에서만 15분가량 작동하지만 기술 자체는 혁신적이라고 타임은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태블릿PC 서피스 프로3와 3차원(3D) 프린터 등도 최고 발명품에 포함됐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