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가 쇼핑하기 가장 좋은 때는 아니다.”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大戰'] 블랙 프라이데이에 이 제품 사면 '호갱'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22일(현지시간) “많은 제품을 다른 시기에 더 싸게 살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 목록에서 제외해야 할 열 가지 품목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목도리 장갑 등 겨울용품. 쇼핑정보 사이트인 딜뉴스닷컴의 마크 로카스트로 대변인은 “할인쿠폰을 주는 제품이 있을 수 있지만 겨울용품은 1월부터 시작되는 재고정리 세일 때 더 싸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드릴 같은 공구도 구매를 미뤄야 할 제품 중 하나로 꼽혔다. 특별할인가 제품이 일부 있을 수 있지만 공구를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시기는 6월 셋째주 일요일 ‘아버지의 날’ 즈음이라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저가 TV도 되도록 사지 않는 편이 나은 품목에 올랐다. 기본적인 사양조차 갖추지 못한 제품이 많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마켓워치는 “저가 TV라도 좋은 브랜드 제품들은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가전박람회(CES)가 끝나고 난 뒤가 가장 저렴하다”고 조언했다.

연말 쇼핑시즌에 많이 사는 크리스마스 장식도 연휴가 끝나면 더 저렴해지는 제품 중 하나다. 마켓워치는 “급하지 않으면 크리스마스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정리세일을 노려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겨울 휴가를 떠나기 위한 비행기표나 여행패키지 예약도 좀 미루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딜뉴스닷컴은 지난 3년간 블랙 프라이데이에 판매된 여행상품을 분석한 결과 다른 시기와 비교해 싸고 괜찮은 상품은 11%에 불과했다고 발표했다.

또 대부분 명품 브랜드는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특별한 프로모션에 들어가지 않는다. 오히려 내년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재고정리를 하는 12월이 기회일 수 있다. 초콜릿, 꽃바구니 등은 크리스마스나 밸런타인데이 직전까지 기다리면 더 싼 가격에 살 수 있다고 마켓워치는 조언했다.

이 밖에 일반형보다 제품 성능이 떨어지는 저가 태블릿과 12월 이후 더 좋은 신상품이 출시되는 운동용품, 1월 이후 할인에 들어가는 겨울 침구도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시즌에 사지 말아야 할 품목으로 꼽혔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