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분양 나선 세종 미래도 아파트 완판 눈앞
“원수산과 붙어 있고 남편이 걸어서 출근할 수 있어 좋아요. 가격도 저렴해 계약했습니다.”(세종 미래도 계약자 A씨)

모아종합건설이 철근 부실 시공으로 물의를 빚은 세종시 1-4생활권 L5~8블록의 ‘세종 미래도 포레스트’를 재분양하고 있다. 보강 공사를 마친 뒤 지난 8일부터 선착순 분양에 들어갔다. 현재 계약률이 90%를 웃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단지는 지상 18층 15개동에 총 723가구(전용 84·99㎡)로 구성돼 있다. 현재 공정률은 80%를 넘어섰고 입주는 내년 6월 예정이어서 사실상 선시공 후분양으로 공급하는 셈이다.

이 단지는 지난 4월 시공 과정에서 철근이 빠진 것으로 확인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으로부터 공사 중지 명령을 받았다. 이후 계약자의 90%가량이 해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모아종합건설은 이 과정에서 계약을 해지해주고 보강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수백억원대 현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의 정밀조사 결과 일부 부재에 철근 누락이 있지만 바람 하중이나 지진 하중에 따른 건설 기준치를 충족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평가받았다. 또 일부 부재의 강도 보충을 위해 보강 공사를 하면 설계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행복청의 관리 아래 외벽을 뜯은 뒤 탄소판과 철근을 메우는 방식으로 보강 공사를 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시설안전공단의 정밀진단에 따라 철저하게 보강 공사해 안전성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이 단지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입지 여건이 뛰어나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1-4생활권은 정부 부처가 이전한 중앙행정타운 북쪽에 붙어 있다. 걸어서 5분 남짓이면 정부 부처로 출근이 가능한 1-4생활권의 마지막 공급 아파트라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세종시=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