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로 이번주 상하이 증시는 상승 흐름을 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1일 2486.79에 마감했다. 1주일 전과 비교하면 0.32% 상승한 것이다. 지난주 상하이 증시는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상하이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 간 교차 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퉁’이 17일부터 시행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후강퉁 시행 첫날 오전 상하이종합지수는 250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직전 주말 대비 0.19%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런 추세는 지난주 내내 이어졌다. 올 4월 후강퉁 시행 소식이 알려진 이후 꾸준히 중국 본토 주식을 매집해 온 투자자들이 제도 시행을 계기로 차익 실현에 나선 결과라는 분석이다.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기 직전만 해도 상하이 증시는 약세를 지속할 것이란 관측이 높았다. 지난주 발표된 HSBC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 데다 신규 상장 기업들의 공모주 청약도 예정돼 있어서다.

하지만 21일 저녁 인민은행이 대출 기준금리와 예금 기준금리를 2년4개월 만에 인하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시장 분위기도 반전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기준금리 인하 소식 직후 미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관련 주요 상장지수펀드(ETF)가 3~5%대 급등세를 보인 것도 이런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본토 주식시장은 물론 글로벌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