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호의 '주식투자 알아야 번다' <10> 지독한 '역배열 구간' 에도 매수기회 있다
얼마 전 지인이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데 요즘 주가가 하락해서 손실이 크다고 했다. 주가 하락 폭이 커서 손절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삼성 관련 종목을 많이 갖고 있었다. 보유 종목들이 심한 역배열 상태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역배열 구간 매매기법을 적용해 투자전략을 세워 주었다.

역배열이란 단기 이동평균선이 아래에 있고 장기이동평균선이 위에 있는 상태를 말한다. 보통 주가가 장기간 하락할 때 만들어진다.

역배열구간에 진입한 종목들은 통상 시간이 지나면 상승추세로 바뀌게 된다. 상승추세로 전환하기 전에 단기간 동안 ‘원형바닥’ ‘이중바닥’ 등 작은 파동을 만드는 특정 패턴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 패턴은 주가가 많이 하락했기 때문에 저점에서 매수하는 투자자와 매도를 지속하는 투자자 간 공방전이 벌어지면서 만들어진다.

모든 주식이 작은 파동을 만들면서 횡보한다고 해서 반등하는 것은 아니다. 주가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매수세가 유입돼야 한다. 이때 5일 이동평균선의 움직임을 잘 봐야 한다. 5일 이동평균선이 횡보한다면 주가가 바닥을 만들고 있다고 이해하면 된다. 이후 5일 이동평균선이 상승세를 보이고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주가가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거나,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한다면 저점에서 매수할 수 있는 기회다.

이후 지인에게 연락이 왔다. “지난번 세워준 전략 그대로 매매해서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손실 많이 줄었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