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이 불량 시리얼 제품을 새 제품에 섞어 수십억 원 어치를 제조한 사실이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23일 서울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 합동수사단(단장 이성희 부장검사)은 '아몬드 후레이크' 등 시리얼 제품 5종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된 사실을 알고도 불량 제품을 폐기하지 않고 정상 제품에 섞어 판매한 혐의로 동서식품과 이광복 대표이사 등 임직원 5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불량 식품 유통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대표에게까지 책임을 물어 재판에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서식품은 2012년4월∼2014년 5월 12차례에 걸쳐 충북 진천공장에서 생산된 시리얼류 5종에 대한 자가품질검사 결과, 대장균군이 검출된 제품 42t 상당을 재가공해 살균한 뒤 새로운 제품에 섞어 28억 원어치(52만 개)를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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