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베트남 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이 현지에서 한꺼번에 4개 영업점 인가를 받아 본격적인 영업 기반 확충에 나선다.

신한은행은 최근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북부 하이퐁과 타이응웬, 하노이 팜흥, 남부 호찌민 안동지역의 영업점 인가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베트남 중앙은행이 은행지점 인가제를 연 단위의 일괄 승인방식으로 바꾼 이래 외국계 은행에 이처럼 많은 영업점 인가를 동시에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신한베트남은행이 베트남에서 확보한 채널망은 내년 중으로 모두 14곳으로 늘어나 이용자 편의가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영업점 인가가 난 지역은 외국기업들이 대거 진출하는 곳과 대규모 상업지역이어서 영업 전망도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항구도시 하이퐁과 타이응웬은 현재 베트남과 미국 등 12개국이 협상을 진행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겨냥해 6천ha 규모의 공단이 조성되는 등 외국기업들의 투자가 집중되는 곳이다.

특히 타이응웬 지역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규모의 휴대전화공장을 설립한 곳으로 수많은 협력업체가 동반 진출하고 있어 적잖은 금융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신한은행은 보고 있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 중앙은행이 은행권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는 쉽지 않은 환경에서 많은 영업점 인가를 내준 것은 현지화와 성장성을 인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 유일의 한국계 현지은행 법인으로 현재 베트남 업체 400곳과 개인 고객 20만명을 확보, 현지인 고객 비중이 90% 선에 이른다.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