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미국인이 가장 사랑한 대통령' 케네디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대통령 중 한 명인 존 F 케네디는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4남5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하버드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한 뒤 해군에 입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태평양전쟁 과정에서 어뢰정 정장으로 복무하던 중, 일본군의 공격을 받아 격침되는 위기 속에서 부하들을 탈출시켜 영웅으로 떠올랐다.

1946년 매사추세츠주 하원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진출했다. 1952년 35세 때 최연소 상원의원으로 당선됐다. 잘생긴 외모와 달변을 무기로 TV를 충분히 활용해 대중적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 1960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해 ‘뉴 프런티어’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당선됐다. 역대 최연소, 최초의 가톨릭 신자 대통령이었다.

취임식 연설 가운데 ‘조국이 나에게 무엇을 해줄지 묻지 말고 내가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물어라’는 명언은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집권 후에는 관세 철폐, 낙후지역 원조 등 빈곤 완화 및 자유무역 증진 정책을 폈다. 1962년 핵전쟁 문턱까지 간 이른바 ‘쿠바 미사일 사태’를 극적으로 수습했다. 1963년 11월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자동차 퍼레이드 유세를 하던 중 암살자의 흉탄에 맞아 세상을 떠났다. 정확한 암살 동기는 아직도 베일에 싸여 있다. 그의 가문 가운데 유독 사건사고로 생을 마감한 인물이 많아 이를 ‘케네디가(家)의 비극’이라 부른다.

■ 존 F 케네디

1917년 5월29일 출생
1941년 해군 입대
1953년 재클린 부비에와 결혼
1958년 상원의원 재선
1960년 미국 제35대 대통령 당선
1963년 11월23일 피살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