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선 속도위반 하면 11억원? 주차위반 과태료는 두바이·日 '최고'
속도위반 범칙금은 나라마다 다릅니다. 스위스에선 위반 속도와 운전자의 경제력 등을 종합해 금액을 산정합니다.

2010년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스포츠카를 시속 290㎞로 몰던 스웨덴 운전자가 100만8000스위스프랑, 원화로 약 11억7000만원의 범칙금 고지서를 받았다고 합니다. 벤츠 차 값의 6배에 달하는 금액이죠. 이 차량의 소유주는 굉장한 부자였나 봅니다. 스위스 정부는 이전에도 속도위반 차량에 대해 29만3000스위스프랑(약 3억4000만원)의 범칙금을 부과한 적이 있습니다.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의 본고장인 이탈리아도 속도위반 처벌이 강한 편입니다. 제한속도보다 40㎞/h를 초과하면 500유로(약 70만원)를 내야 합니다. 러시아는 40㎞/h 초과 시 1000루블(약 2만4000원)로 가벼운 편입니다.

주차위반 과태료는 어떨까요.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에 따르면 두바이와 일본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주차위반 과태료를 부과합니다. 두바이는 소방차, 구급차,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했다 적발되면 1000디르함(약 30만원)을 내야 합니다. 주차금지구역에 차를 세우면 500디르함(약 15만원)입니다. 같은 경우 일본도 2만5000엔(약 23만5000원)의 많은 과태료를 부과합니다.

소득수준이 높고 물가도 비싼 싱가포르는 의외로 주차위반 과태료가 높지 않습니다. 위반 시간에 따라 최저 6싱가포르달러(약 5000원)~50싱가포르달러(4만3000원)를 내야 합니다. 프랑스는 주차금지 구역에 주차하면 과태료가 35~135유로(약 4만8000~18만8000원)입니다. 프랑스 수도 파리는 주차위반 과태료보다 주차요금이 비싼 경우도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