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흘 만에 상승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 외에는 특별한 상승 재료가 없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섰지만 그 규모는 크지 않았다.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80포인트(0.35%) 오른 1964.84에 장을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양호한 미국 경제 지표들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이틀 만에 또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장중 1970선까지 근접했지만 상승폭을 소폭 반납해 1960 중반대에서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환율 부담은 다소 진정이 됐지만 지수의 폭발적인 상승을 이끌만한 상승동력(모멘텀)이 없었다.

외국인은 갈팡질팡 하던 끝에 매수로 가닥을 잡았고, 기관에 매수에 나서며 힘을 더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6억원, 72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513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모처럼 1%대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보다 1만3000원(1.07%) 오른 122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현대차SK하이닉스는 각각 1.20%, 1.69% 떨어졌다. 삼성에스디에스는 0.50% 오른 40만원으로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처음으로 40만원을 찍었다. 장중 41만3000원까지 올라 연중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CJ대한통운은 3.34% 약세였다. 롯데가 현대로지스틱스에 물량을 몰아주면서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나타났다.

KCC현대중공업 지분 취득 결정에 0.78% 떨어졌다. 전날 KCC는 자금 지원 명목으로 현대중공업 지분을 매입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KCC는 이를 위해 경기 수원 소재 부동산을 3000억원에 외환은행에 처분하고 현대중공업 주식 243만9000주를 매수하기로 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15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가 1246억원 매수 우위로 전체 1230억원 매수가 앞섰다.

업종별로도 상승세가 더 눈에 띄었다. 기계(2.05%), 철강금속(0.76%) 등이 올랐다. 반면 섬유의복(-1.13%), 운수창고(-1.51%), 금유(-0.18%)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3억4188만주, 거래대금은 4조175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23개 종목이 상승했고 369개 종목이 하락했다. 85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은 하루 만에 반등해 전날보다 4.05포인트(0.75%) 오른 543.98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9억원, 106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329억원 매도 우위였다.

파티게임즈는 상장 첫 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초가(2만6000원)보다 3900원(15.00%) 오른 2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파티게임즈의 공모가는 1만3000원이었다. 공모가 대비 현재 주가가 130% 오른 셈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0원 떨어진 111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