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경제지표 호조에 상승…다우·S&P500 '또' 사상 최고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오전부터 양호한 미국 경제 지표들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이틀 만에 또 갈아치웠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3.21달러(0.19%) 오른 1만7718.97달러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03포인트(0.20%) 상승한 2052.7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6.16포인트(0.56%) 상승한 4701.87로 장이 끝났다.

폴 젬스키 보야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투자전략 부문팀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유럽과 중국 지표가 부진했지만, 미국 경제는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0주 연속 30만건을 밑돌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2000건 감소한 29만1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미국 경제가 계속 강해지면서 기업들의 해고가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 민간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는 경기선행지수가 0.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0.6% 상승을 상회한 수치다. 올해 연말 연휴 시즌부터 내년 초까지 경제성장률이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기존 주택판매가 1.5% 늘어난 연율 526만건(계절 조정치)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2013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시장 예상치 51만5000건도 상회했다.

종목별로는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이 4%대 상승했다. 내년 매출 전망치를 올리고 배당을 늘리기로 해 호재로 작용했다.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6.9%대 상승했다. 의류업체 어번아웃피터도 7% 넘게 올랐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