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 9월 경기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에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를 설립했다.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전경.   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 9월 경기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에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를 설립했다.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전경. 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안전 경영·기술력 강화로 우뚝…아픔 딛고 연말 경영 정상화 눈앞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안전 경영과 기술력 강화를 통해 2010년 그룹 경영난으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던 아픔을 딛고 연말 경영 정상화를 이룬 뒤 다시 글로벌 무대에서 우뚝 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금호타이어와 아시아나항공 등 주력 계열사들도 이런 전략에 따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수도권에 중앙연구소를 열어 ‘기술명가 금호’로의 재도약을 선포했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에 설립된 중앙연구소는 대지면적 3만4873㎡, 연면적 2만2823㎡ 규모로 연구동과 실험동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상반기 S-UHP(슈퍼 울트라 하이 퍼포먼스) 타이어 ‘엑스타(ECSTA) PS91’을 출시해 슈퍼카용 타이어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올 1월엔 국내 최초로 자가 봉합이 가능한 타이어인 ‘실란트 타이어’를 출시했다. 실란트 타이어는 이물질이 타이어 표면을 관통해도 공기 누출 없이 정상 주행할 수 있는 타이어로 ‘셀프 실링 타이어’라고도 불린다. 금호타이어는 2월 세계 8위 타이어 기업인 일본 요코하마고무와 기술제휴 계약을 맺었다. 금호타이어는 앞으로 요코하마고무와 상호 대등한 조건으로 기술을 공유하고, 공동 연구를 추진해 장기적으로 브리지스톤(일본)과 미쉐린(프랑스), 굿이어(미국) 등 글로벌 ‘빅3’에 맞설 경쟁력을 갖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 만족을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시설 투자와 첨단 여객기 확보에 나섰다. 2009년 종합통제센터를 도입해 비행감시시스템과 비행계획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인 데 이어 작년 8월 인천공항에 제2격납고를 지었다. 1700억원의 건설비를 들인 인천공항 제2격납고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항공기 정비시설이다. 대지면적 6만2060㎡(약 1만8773평) 부지에 건물 연면적 4만604㎡(약 1만2283평) 규모로 에어버스 A380과 보잉 747-400 등 대형항공기 2대, 중·소형 항공기 1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제2격납고 건설로 해외에 의존하던 항공기 정비를 국내로 전환해 비용 절감과 정비분야 고용 창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유럽 등 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계 최대 여객기인 에어버스 A380을 지난 5월과 6월 1대씩 도입했다. A380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프랑스 파리 등 장거리 노선에 투입됐다. 아시아나항공은 A380 기종을 내년에 2대, 2017년 2대 등 총 6대로 늘려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5월 프랑스에서 열린 A380 인수식에서 “고객 서비스 만족도를 한층 더 끌어올리고 최고의 안전운항을 책임지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