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의 장악력이 눈에 띄게 줄고 저가형 제품이 약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16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3분기 세계 태블릿 판매량은 552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6.0% 증가했다. 이 가운데 브랜드가 없는 저가 제품을 뜻하는 ‘화이트 박스(white box)’의 판매량은 1650만대로 29.9%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은 19%, 점유율은 3.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어 애플이 22.3%(1230만대) 점유율로 2위, 삼성전자가 17.6%(970만대)로 3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두 회사의 판매량은 각각 13%와 8% 줄었으며 시장점유율도 4.8%포인트와 2.6%포인트 떨어졌다.

대만 아수스와 중국 레노버, 대만 에이서의 점유율은 각각 5.6%, 5.4%, 2.3%로 애플과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운영체제(OS)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진영과 애플의 iOS 진영이 각각 전체 시장의 72%와 22.3%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4.6%포인트 높아진 반면 iOS는 4.8%포인트 뒷걸음질쳤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