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 4.0%→3.5%로 낮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지난 5월 4.0%로 전망했던 것에서 3.5%로 대폭 낮췄다.

OECD 는 오는 15~16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6일(프랑스 파리 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경제 성장 전망치를 발표했다. OECD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3.5%는 한국은행의 전망과 같고 한국 정부(3.7%)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또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5월 4.2%에서 3.8%로 0.4%포인트 낮췄다.

OECD는 세계 경제가 올해 3.3% 성장하고 내년 3.7%, 2016년 3.9%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도 올해와 내년 모두 당초(5월) 전망치보다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미 국은 올해 2.2% 성장에 그치지만 내년(3.1%)과 2016년(3.0%) 모두 성장률이 3.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올해 7.3%에서 내년 7.1%, 2016년 6.9%로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은 올해 0.8%, 내년 1.1%, 2016년 1.7%를 기록해 경기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했다.

OECD 는 “세계 경제는 완만하게 성장하지만 국가별 성장세는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한국과 미국, 영국, 호주는 견실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로존은 스태그네이션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신흥국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선진국 부채 증가 등을 세계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