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륙 뒤흔든 김수현·이민호, CF 10억 '훌쩍'
톱스타 김수현과 이민호는 국내 광고 출연료로 편당 10억원씩 받는다. 그 광고 브랜드가 중국이나 일본에 수출될 경우 15억~20억원을 받고 있다. 국내 스타 중 최고 수준의 광고 출연료다. 중국 신문에 따르면 김수현은 올 들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에서 대박을 터뜨린 뒤 중국 12개 업체의 광고에서 평균 16억원씩 받았다.

이민호는 지난해 드라마 ‘상속자들’이 중국에서 히트한 뒤 10여개 중국 업체의 광고에 출연해 편당 12억원씩 받았다. 그는 ‘꽃보다 남자’ ‘상속자들’ 등으로 일본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김수현과 이민호 소속사는 최근 브랜드의 중국과 일본 시장 진출 여부에 따라 광고 출연료를 두 배 정도 더 받고 있다”며 “중국 브랜드를 포함해 30여편의 광고 매출이 연간 300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이 31일 스타들의 광고 출연료를 조사한 결과, S급인 김수현과 이민호 외에 국내에서 1년에 7억원 이상 받는 ‘A급’ 스타는 비, 전지현, 장동건, 하정우, 김연아, 김태희, 고소영, 이영애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출연한 광고 브랜드가 중국과 일본 등에 진출할 때 별도 계약을 통해 더 많은 금액을 받고 있다.

2010년 5억~6억원이었던 A급 스타들의 연평균 광고 출연료는 4년 만에 1억~2억원 정도 올랐다. 특히 중국 광고 시장이 올 들어 김수현 등 한국 톱스타들을 수용하면서 극소수 한류스타들의 출연료는 두 배 이상 높아졌다. 한류 덕분에 남성 스타들의 몸값이 여성을 추월한 것도 달라진 점이다. 전에는 여성 스타의 출연료가 남성보다 약간 높았다. 구매력이 한층 커진 여성 소비자들이 남성 스타들의 몸값을 올려놓은 셈이다.

방송 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에 출연 중인 비(정지훈)는 롯데백화점, 니콘, CJ ONE, 해찬들 등과 1년에 9억원씩, 2년에 17억원씩 받는 조건으로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오페, 지오다노, 코오롱스포츠 등의 광고에 나선 장동건은 편당 1년에 8억원씩, 2년에 15억원씩 받고 있다. 오휘, 남양 프렌치카페, 엘라스틴, 한화 등의 광고에 출연 중인 김태희는 1년에 7억원을 받고 있다. 연간 한두 편의 광고에만 출연하며 희소성을 앞세운 이영애는 연간 12억원, 고소영은 8억원을 각각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아는 삼성전자 하우젠에어컨과 SK텔레콤, 전지현은 한율과 유니클로, 하정우는 KB국민카드와 올림푸스 등의 광고에서 1년에 7억원 이상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JYJ 멤버 박유천은 닌텐도 ‘위’ 광고에 출연해 연간 6억원을 받았고, 장근석은 롯데면세점과 동서식품, 차승원은 싼타페와 에쓰오일, 유아인은 LG옵티머스와 도미노피자 등과 계약해 연간 6억원씩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간 5억원대 스타로는 아이유와 보아, 이종석 등이 꼽힌다. 4억원대 남자 스타로는 류승범, 정용화(씨엔블루), 김남길, 윤두준(비스트), 이기광(비스트) 등이 있으며 여성 스타로는 이다해, 성유리, 신세경, 김민희 등이 있다. 지성과 이선균은 연간 3억5000만원, 고수와 정일우, 이상윤, 이제훈, 최민호 등은 연간 3억원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