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직원들이 28일 ‘1사1촌 자매결연마을’인 경북 청도군 이서면 흥선리를 방문해 수확철 농촌 일손을 돕고 있다. 한국감정원제공
한국감정원 직원들이 28일 ‘1사1촌 자매결연마을’인 경북 청도군 이서면 흥선리를 방문해 수확철 농촌 일손을 돕고 있다. 한국감정원제공
“안정적으로 지역사회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기여 활동에 힘쓰는 것이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한창 농산물 수확으로 바쁜 지난 28일. ‘1사1촌’ 자매결연마을인 경북 청도군 이서면 흥선리를 찾은 한국감정원 직원 20여명은 청도 명물인 감을 수확하고 고춧대를 뽑는 등 일손돕기 활동을 펼치며 구슬땀을 흘렸다.

영남지역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들이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봉사활동 등을 통해 지역민과 눈높이를 맞추며 토착화에 나서고 있다.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왼쪽)과 직원들은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양등마을에서 농촌봉사활동을 펼쳤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왼쪽)과 직원들은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양등마을에서 농촌봉사활동을 펼쳤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지역경제 활성화 앞장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28일 지역 중소기업협의회 창립총회를 열고 지역 22개 중소기업에 공동 연구개발에 참여할 기회 확대와 납품자재 개발 기술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구 신서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대구경북중기청과 공동으로 지역기업과의 협업사업, 공공구매제도 등 동반 성장정책 설명회를 열었다. 울산우정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은 지난 24일 울산대와 인력양성 협약을 체결하고 에너지분야 교과목을 개설키로 했다.

지난달 23일엔 경상대에서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주택관리공단,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남동발전 등 8개 기관이 참여해 지역 대학생 채용설명회 및 지역 대학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회공헌 활동 ‘지역과 눈높이’

지역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울산으로 이전한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7일 울산 중구청에 불우이웃 및 울산마두희축제 후원금 2500만원을 전달했고 한국동서발전은 지난 6일 사회복지사와 복지시설 종사자를 위한 힐링캠프를 열었다.

안전보건공단은 지난 13일 울산 울주군 중리마을과 ‘1사1촌 농촌사랑’ 자매결연을 맺었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진주남강유등축제’ 기간에 축제 안전자원봉사, 외국인 통역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였다.

문태헌 경상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업무협약 같은 형식적인 내용보다는 이전 기관 주도의 지역 산업 지원 등 실질적이고 성과 있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원=강종효 부산=김태현 울산=하인식 대구=김덕용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