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실적에도…LG이노텍 추락
LG이노텍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하한가 근처까지 추락했다. 30일 LG이노텍은 1만4900원(14.68%) 급락한 8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4% 넘게 하락한 데 이어 장 초반부터 개인 투자자들의 투매가 이어지며 주가는 속절없이 흘러내렸다. 하루 평균 20만주에 불과하던 거래량은 이날 138만주를 넘어서며 올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발표된 3분기 매출(1조6492억원)과 영업이익(1029억원)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3분기를 정점으로 성장세가 꺾일 것이란 우려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NH농협증권은 “LED(발광다이오드) 시장의 경쟁 심화로 이익 변동성이 커지고, 모바일 및 디스플레이 부품의 성장성도 둔화되면서 내년까지 실적 부진이 지속될 수 있다”고 봤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