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희, 女빙속 '태극마크'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 박승희(22·화성시청·사진)가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지 3개월도 되지 않아 태극마크를 달았다.

박승희는 30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49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1000m에서 1분21초16의 기록으로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1분19초18)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로써 박승희는 2014-2015시즌 국제대회에 나설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올시즌 여자 단거리(500·1000m) 국가대표는 이 대회 500m 상위 2명, 1000m 상위 2명 등 총 4명이 선발된다. 이들 중 겹치는 선수가 있으면 500m 차상위, 1000m 차상위 선수 순으로 기회를 얻는다.

박승희는 전날 500m에서 6위(1, 2차 레이스 합계 80초68)에 그쳤지만 1000m에서 2위에 오르며 국가대표 자격을 따냈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여자 1000m·3000m 계주 금메달을 획득한 박승희는 이후 현역 은퇴를 고민하다가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을 선언, 최근 캐나다에서 전지훈련을 한 뒤 이번 선발전에 나섰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