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 연말까지 신차 '아슬란'의 판매 목표를 6000대로 잡았다. '전륜구동 최고급 대형세단'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수입차 방어를 위한 주력 모델로 내세웠다.

현대차, 대형세단 '아슬란' 판매 돌입 ··· "연말까지 6000대 팔겠다"
현대차는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아슬란 발표회를 열고 판매에 돌입했다. 현대차 김충호 사장은 "아슬란 출시를 계기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에쿠스, 제네시스와 더불어 또 하나의 고급차 대표 브랜드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아슬란이 주행 정숙성과 안락한 승차감, 중후한 스타일의 삼박자를 갖췄다는 평가를 냈다. 가속 구간별 토크 분배를 최적화해 저중속 영역에서 매끄러운 주행감을 내며, 변속 충격을 줄이고 변속 지연감을 해소하는 등 소비자들의 가속 패턴을 면밀히 분석했다고 자신했다.

외관은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이라는 새 디자인 방향성이 신형 제네시스와 LF쏘나타에 이어 세 번째로 적용됐다. 실내는 나파 가죽시트에 박음질 무늬(퀼팅 패턴)를 적용하는 등 전반적으로 품격 있고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파워트레인은 그랜저와 제네시스에 얹은 V6 3.0 및 3.3 람다2 직분사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각각 최고출력 270마력, 최대토크 31.6kg·m, 최고출력 294마력, 최대토크 35.3kg·m의 성능을 낸다. 복합 연비는 9.5㎞/ℓ(18인치 타이어 기준)다.

수입 고급차에서 만나볼 수 있는 운전자 편의·안전사양도 갖췄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주행 정보를 앞유리에 안내하는 기능)와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은 전 모델에 기본 장착했다. 3가지 주행모드(노멀·에코·스포츠)를 갖춘 통합 주행모드 시스템과 9개 에어백, 후측방 경보시스템, 급제동 경보시스템,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전방추돌 경보시스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을 제공한다.

외장 색상은 ▲아이스 화이트 ▲플래티넘 실버 ▲폴리시드 메탈 ▲팬텀 블랙 ▲레밍턴 레드 ▲파우더 샌드 ▲나이트 스카이 ▲다크 호스의 8가지를, 내장 컬러는 ▲블랙모노 ▲버디건 투톤 ▲크림 투톤의 3가지를 각각 선택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슬란 판매를 시작하면서 앞으로도 자동차의 기본기에 더욱 충실한 신차를 선보이며 고객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다음달 본격 출고를 시작해 올해 6000대, 내년에는 월 2000여대씩 총 2만2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모델 트림은 3가지다. 가격은 3.0 모델 ▲G300 3990만 원(모던), 3.3 모델 ▲G330 4190만 원(프리미엄) ▲G330 4590만 원(익스클루시브)이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