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은 현지 분자진단 전문 유통회사 지분 100% 인수를 통해 중동법인(Seegene Middle East)을 출범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통해 중동 지역 의료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최근 중동 의료시장은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의료분야 투자정책과 풍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오만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 국가들은 헬스케어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높은 정확도와 조기진단의 강점을 앞세운 분자진단 검사법이 중동 의료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입될 경우 미주와 유럽에 이어 거대 분자진단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최근 국내 대형병원, 의료 기관들의 UAE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한국과 UAE간 의료시장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점도 씨젠의 중동 시장 진출에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씨젠은 'Seegene Middle East' 출범을 통해 중동 지역 뿐 아니라, 인근의 아프리카 서남아시아 등 글로벌 영업망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씨젠은 현재 미국과 독일에 해외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 1월 이태리법인(Arrow Diagnostics Srl.)을 설립한 바 있다.

씨젠 관계자는 "독보적인 동시다중 분자진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동 지역 대형병원과 대형검사센터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중동 지역 분자진단 대중화 및 의료 선진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세계 판매역량 강화를 위하여 순차적으로 미국 중남미 아시아 등으로 현지법인 설립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