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월드그린에너지포럼이 에너지 분야의 ‘다보스포럼’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 행사에 에너지 관련 석학은 물론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의 에너지 관련 정부 고위 인사, 국제기구 관계자 등 세계적인 에너지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했다. 에너지 분야 석학으로는 독일의 빌헬름 바르타 프라운호퍼태양에너지시스템 책임연구원과 일본의 핫토리 다쿠야 원자력산업회의 회장이 눈에 띄었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 바르타 연구원은 “격년마다 열리는 이 행사가 앞으로는 매년 열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산업계에서는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술 서비스 기업인 TUV SUD의 톰 엘리거 본부장과 미국의 마크 플래너 LG연료전지시스템 대표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와 경상북도 간 개발도상국 에너지 지원을 위한 논의가 이뤄지면서 개발도상국의 주한 대사들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바흐티요르 이브라기모프 우즈베키스탄 부대사를 비롯해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앙골라, 필리핀, 인도 등 7개 국가의 주한 대사가 행사를 찾았다. UNIDO에서는 튀니지 출신의 모하메드 라민 다오위 통상투자기술국장과 세르게이 코로트코프 러시아 센터장, 제이미 헨리크 코미체 모잠비크 대표가 참석했다.

정부 관계자 중에는 프랑스의 제라드 우조니언 방사성폐기물관리청 부장이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원자력 발전이 국가 전력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프랑스는 2017년부터 사용후 핵연료 영구처분장 건립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 분야의 양국 간 기술·정보 교류를 희망했다. 우간다의 오켈로 에이엔 대니얼 공중보건환경국장과 몽골의 엥크 투브쉰 에너지부 선임행정관도 정부 인사로 포럼에 왔다.

■ 특별취재팀=김태현 영남본부 부장(팀장) 하인식 차장 김덕용·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