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CNP화장품 인수
LG생활건강은 ‘차앤박화장품’(사진)으로 잘 알려진 CNP코스메틱스 지분 86%를 542억원에 인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통해 피부과 전문의가 만든 화장품을 뜻하는 이른바 ‘코스메슈티컬’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CNP코스메틱스는 차앤박피부과 의사들이 2000년 설립한 화장품 회사로 지난해 매출 240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을 기록했다. ‘피부과 전문의가 만든 화장품’이라는 점을 내세워 국내 코스메슈티컬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1000만개 이상 판매된 모공 수축 마스크 등이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LG생활건강은 ‘케어존’과 ‘더마리프트’라는 자체 브랜드로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진출했지만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피부과, 인터넷몰, 홈쇼핑 등에서만 판매하던 차앤박화장품의 판매망을 늘리고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일반 화장품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빠르게 성장하는 신규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3대 사업부문인 화장품·생활용품·음료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분야는 인수합병(M&A)을 통해 보완하는 전략을 써왔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