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항모도 건조 착수할듯"…'개조작업' 마친 랴오닝호 모항 복귀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호의 실전 배치에 공을 들이는 중군국이 제2, 제3의 항공모함 건조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만과 홍콩언론들은 최근 캐나다 군사전문 잡지 칸와디펜스리뷰를 인용, 중국이 다롄(大連)시 창싱다오(長興島)조선소의 제3호 독에서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자국산 첫 항공모함)을 건조 중이며 준비작업은 끝난 상태라고 보도했다.

칸와디펜스리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창싱다오조선소 제3호 독에는 '단선' 방식의 고가이동식 기중기가 설치돼 있었지만, 지난해 8월 말에는 길이 160m의 슬라이딩 방식의 고가이동식 기중기가 설치됐다.

이 잡지는 또 중국이 조만간 단계별 항공모함 건조 공정을 완료하고 야외 작업대에서 본격적인 조립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특히 다롄 조선소의 항공모함 건조용 독의 크기는 368m며 크레인의 폭은 142m여서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은 랴오닝호보다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원래 구소련이 제작하던 쿠즈네초프급(6만 7천500t) 항공모함인 랴오닝호는 갑판 길이가 302m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중국전문가를 인용,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은 배수량이 7만∼9만t 수준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이 제2의 항모를 건조 중이라는 사실은 왕민(王珉) 랴오닝성 서기가 성(省) 인민대표대회 토론회에서 "랴오닝호가 해군에 인도된 이후 다롄 조선소에서 두 번째 항모 건조가 시작됐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공식화됐다.

칸와디펜스리뷰는 또 중국군이 상하이 장난(江南)조선소에서 중국의 세 번째이자 순수 중국산으로는 두 번째 항모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추가로 건조되는 두 척의 항공모함은 모두 재래식 동력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중앙(CC)TV는 랴오닝호가 지난 4월부터 6개월간에 걸친 '개조·보수' 작업을 마치고 최근 모항인 칭다오(靑島)항으로 복귀했다고 전하며 조만간 또다시 항모전력화를 위한 훈련이 재개될 것임을 시사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