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G3 비트, G3 A, Gx2. /LG전자 제공
왼쪽부터 G3 비트, G3 A, Gx2. /LG전자 제공
지난 1일부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 사례가 나왔다.

전자·통신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3일부터 스마트폰 G3비트의 출고가를 7만원 내리고 G3A와 Gx2의 출고가도 최대 10만원가량 인하하기로 했다.

이동통신 3사 공용 제품인 G3비트는 기존 49만9천원에서 42만9천원으로 인하한다.

SK텔레콤 전용 제품인 G3A는 70만4천원에서 64만9천원으로, LG유플러스(U+) 전용 제품인 Gx2는 69만3천원에서 59만9천500원으로 출고가를 내릴 예정이다.

G3비트는 지난 7월에 출시됐고 G3A와 Gx2는 8월부터 시판한 제품으로, 출시한 지 2∼3개월만에 출고가를 내린 셈이다.

이통사들과 LG전자는 이와 같은 출고가 인하 방안을 이르면 23일 공지할 계획이다.

이통사들은 비교적 최신 스마트폰인 G3의 출고가도 89만9천800원에서 84만원대로 낮추는 방안을 LG전자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제품의 인하를 놓고도 이통사들과 삼성전자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4의 출고가를 현재 69만9천600원에서 64만원대로 낮추자는 요청을 해둔 상태다.

삼성전자가 이통사들의 요청을 받아들이면 단통법 시행 이후 국내 양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나란히 출고가를 인하하는 셈이 된다.

이동통신업계에서는 이번 출고가 인하를 두고 단통법의 긍정적인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며 환영하고 있다.

앞서 정부와 업계에서는 단통법이 시행되면 전반적으로 출고가와 요금이 내려갈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난 17일 최양희 미래부 장관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이통사·제조사 대표들과 만나 출고가와 통신요금 인하 등을 주문한 데 따른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com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