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반등 없으면 7.5% 성장 목표달성 어려울 듯

중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7.3%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성장률이 추락했던 2009년 1분기(6.6%) 이후 5년 반 만에 가장 낮아진 것이다.

시장 전망치인 7.2%보다는 약간 높았으나 지난 2분기 성장률 7.5%은 물론 올해의 저점으로 인식됐던 지난 1분기 7.4%에도 못 미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2014년 3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보다 7.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 2014년도 1~3분기 중국 전체의 GDP는 41조 9천908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들어맞는 것이다.

또한, 3분기 GDP는 전 분기보다 1.9% 늘어 시장이 예상한 1.8%를 소폭 상회했다.

3분기 중국의 1차산업은 4.2% 성장했고 2차산업은 7.4%, 3차산업은 7.9% 각각 성장해 2·3차 산업이 성장률을 견인했다.

같은 날 발표된 1~3분기 중국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해 시장 전망치(8.4%)를 소폭 웃돌았다.

9월 중국 산업생산은 작년 동월보다 8.0% 증가해 시장 전망치(7.5%)를 크게 넘었다.

1~3분기 고정자산 투자는 35조 7천787억 위안으로 16.1% 증가해 전망치(16.3%)에 미치지 못했다.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6조 8천751억 위안으로 12.5% 증가했으며 부동산 개발기업으로 유입된 자금은 8조 9천869억 위안으로 2.3%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18조 9천151억 위안으로 12% 늘어났다.

그러나 GDP를 구성하는 생산, 소비, 투자 모두 올해 상반기보다는 모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월의 누적 수출액은 10조 4천224억 위안(1조 6천971억 달러)으로 5.1% 증가했고 수입액은 8조 9천999억 위안(1조 4천655억 달러)으로 1.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무역규모는 19조 4천223억 위안(3조 1천626억 달러)으로 3.3% 증가했고 무역흑자는 1조 4천226억 위안(2천316억 달러)을 기록했다.

1~3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 상승, 기본적으로 안정을 유지했으나 식품 가격 상승률은 3.3%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9월 말 기준 중국의 통화량(M2, 광의통화 기준) 잔액은 120조 2천100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늘었다.

1~3분기 도시주민 1인당 소득은 2만 2천44위안으로 명목상 9.3% 늘었고 농촌주민 1인당 소득도 8천527위안으로 명목상 11.8% 증가했다.

성라이윈(盛來運)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1~3분기 중국의 경제는 총체적으로 안정을 유지했지만, 국내외 환경이 여전히 복잡하고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7.3%를 기록하면서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 목표로 정한 7.5%는 4분기에 대폭적인 반등이 없다면 달성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통화정책을 미세 조정해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성 대변인은 "거시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적절한 시기, 적절한 강도의 미시적 조정을 통해 경제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해 이런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울·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김지연 기자 jsa@yna.co.kr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