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 분석 및 바이오 전문기업인 테라젠이텍스의 자회사인 지놈케어가 국내에서 최초로 산모를 대상으로 하는 비침습적 산전스크리닝 방법을 정립해 권위 있는 과학저널인 플로스원(PlosOne) 온라인판에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비침습적 산전스크리닝(NIPS)은 간단한 혈액 채취만으로 임신 초기 산모의 혈액에 떠돌아 다니는 태아의 DNA를 이용하여 유전적 변이 판별이 가능한 최신 기형아 검사 방법이다. 기존의 침습적 방법에 비해 산모들의 불편 및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유전자 검사 선진국에선 동일한 형태의 비침습적 산전스크리닝이 2년 전부터 시작됐다. 미국에선 시쿼놈 및 일루미나 등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지난 7월초 중국 식약청도 태아의 유전적 변이를 검사하는 비침습적 산전스크리닝 기술에 대해서 BGI(Beijing Genomics Institute)에 승인을 해줌에 따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14년 국가통계포탈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국내 고령 산모를 통한 신생아 출산은 전체 신생아의 19%인 9만 명을 상회했다. 매년 그 수가 크게 증가해 올해는 1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국내 고령 산모 기준 비침습적 산전스크리닝 시장도 연간 900억원 규모로 꾸준한 확대가 예상된다.

지놈케어에서 NIPS 개발을 주도한 박종화 박사는 “국내에서도 현재 많은 회사 및 연구소, 그리고 의료기관에서 비침습적 산전스크리닝 관련하여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나 외국 회사들에 비해서 기술적 격차가 큰 상황이다. 그러나 지놈케어는 3년 전부터 산전스크리닝의 높은 시장성을 예측하여 발 빠르게 기술 개발 및 임상을 진행하였으며 그 결과로 이번에 국내최초로 해외 기술과 대등한 수준의 우수한 연구 실적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기술 수준을 더욱 높이기 위해 국내에서 추가적인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놈케어는 유전체 분석 기업 테라젠이텍스가 최대 주주로 구성되어 있는 산부인과 전문 유전자분석 기업으로 현재 테라젠이텍스와 함께 유전체 분석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준비 중에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