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열린 부산불꽃축제에서 화려한 불꽃이 부산 앞바다를 수놓고 있다. 부산시축제조직위원회 제공
지난해 10월 열린 부산불꽃축제에서 화려한 불꽃이 부산 앞바다를 수놓고 있다. 부산시축제조직위원회 제공
부산에서 오는 11월까지 정보통신 국제대회와 불꽃축제 등 각종 행사가 잇따라 열리면서 호텔 평균 예약률이 80%를 넘어서는 등 관광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부산 호텔들, 행사特需에 '싱글벙글'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20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회식을 하고 3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회의에는 193개국에서 3000여명의 정부 대표단이 참석했다. 관광업계는 행사 기간 특별행사 참가자와 관광객 등 30만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3일 벡스코에서 열리는 ‘월드IT쇼’에도 세계 24개국 70여개 기업 바이어들이 참가한다.

헬스IT융합전시회는 헬스 정보기술(IT) 관련 업체 50여개가 참가해 27~29일 벡스코 제2전시관에서 열린다. 디지털 병원·유헬스·웰니스 및 웨어러블 기기 관련 업체들이 첨단 병원정보 시스템과 병원설비, 헬스케어 관련 기술 등을 선보인다.

제10회 부산불꽃축제는 24~25일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과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새로운 부산 사랑!’을 주제로 펼쳐진다. 부산시는 25일 오후 8시부터 열리는 불꽃쇼에 국내외 관광객 수십만명이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각종 행사와 축제가 이어지면서 부산 지역 특급호텔들은 모처럼 가을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다음달 7일까지 평균 객실 예약률이 80%를 웃도는 등 여름 성수기 못지않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파라다이스호텔부산은 ITU 전권회의 기간 평균 객실 예약률 80%를 넘어섰고, 특히 행사 첫째주에는 빈방이 없다. 둘째·셋째 주말은 예약이 마감됐다. 파크하얏트부산은 90% 이상, 부산 웨스틴조선호텔과 노보텔앰배서더부산은 80% 이상의 평균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주말에는 일반 관광객 수요까지 많아 예약 대기자도 넘치고 있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