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 "삼성전자는 강한 기업…위기 결국 극복할 것"
“삼성전자는 결국 위기를 극복해낼 것이다.”

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사진)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60% 급감한 것에 대해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리더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사물인터넷(IoT) 월드 포럼’에서다.

마지막 기조 강연을 마치고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체임버스 회장은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기업의 운명을 가른다”며 “현 상황이 긍정적이지 않더라도 (삼성전자는) 결국 극복해낼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변화의 필요성은 강력히 주문했다. 체임버스 회장은 “세계 500위에 드는 회사의 40%는 앞으로 10년 내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 수준의 제조업체라 하더라도 변화 없이는 도태하게 마련”이라며 “이는 시스코와 삼성전자 모두에 해당하는 얘기”라고 했다.

시스코도 변화에 직면해 있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시스코는 최근 중국 업체 화웨이, ZTE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매출과 이익이 줄고 있다. 최근엔 직원 6500여명을 감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카고=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