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은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중소 협력사들에 3년간 400억원가량을 무이자로 빌려주겠다고 19일 발표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를 위해 앞으로 3년간 현대백화점 100억원, 현대홈쇼핑 300억원 등 총 4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기금을 조성한다. 그룹 측은 협력사들이 무이자 대출제도를 시설 투자, 신상품 개발, 임직원 교육, 복지 향상 등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또 최대 1년간 1000여개 협력사의 경영 안정을 위해 낮은 금리로 대출해주는 동반성장펀드와 네트워크론 등 모두 6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간접 지원해줄 계획이다. 동반성장펀드의 경우 올해부터 업체당 대출한도를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이번 협력업체 지원 확대에 앞서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은 중소 협력사에 대한 대금 지급일을 30일에서 10일로 단축한 바 있다. 또 현대홈쇼핑은 올초 동반성장위원회와 ‘민관 공동투자 R&D’ 협약을 맺고 상품개발 능력이 뛰어난 중소 협력사 5곳을 선정해 총 7억3500만원의 상품개발기금을 무상 지원하고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l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