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스, 직장인 건강 책임지는 '높이조절 데스크' 대중화에 힘써
앉아서 일하기와 서서 일하기 수시 반복 필요

IT 기업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A씨(36)는 얼마 전 업무용으로 높낮이 조절 전동 책상을 구매했다. 그는 평소 앉아 있다가도 일어서서 업무를 처리해야 할 때가 적지 않았다. 낮은 책상을 앞에 두고 구부정하게 서서 일하다 보니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주로 서서 일하자 마음먹고 책상을 바꾼 이후 생긴 좋은 변화는 생각보다 더 많았다. 앉아서 일할 때 심했던 요통이 덜해지고, 업무 집중도도 높아졌다는 것을 느낀다. 앉아서 일할 때보다 칼로리 소모가 높아서 부족한 운동량을 대신할 수 있다는 만족감까지 생겼다.

최근 일부 기업에서 서서 일하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 몸을 망가뜨린다는 사실이 알려지고부터다. 앉아 있는 것을 ‘새로운 흡연(The New Smoking)’이라 부를 정도다.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이 건강을 위협한다는 이론은 꽤 오래 전부터 언급돼 왔다. 1953년 영국 의학전문지 란셋(Lancet)에는 오랫동안 서서 일하는 버스 차장이 앉아서 일하는 버스기사보다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이 절반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가 실렸다.

그러나 서서 일하는 것이 무조건 좋다고 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선 자세는 디스크 환자에게는 좋지만 퇴행성 관절질환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앉아서 일하기와 서서 일하기를 수시로 반복할 수 있도록 손쉽게 선택 가능케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인식이 일부 대중매체를 통해 확산되면서 가구 업체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서서 일하는 문화가 일반화되어 있는 북미와 유럽에서는 높이조절 데스크 도입에 대한 법률적 의무화가 곧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러한 트렌드는 국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사무가구 1위 업체 ‘퍼시스’가 높이조절 데스크의 개발 및 대량 양산체제 준비를 완료하고 정식 출시를 임박해 두고 있다. ‘시스템 목제 사무가구’, ‘백색(화이트) 오피스’, ‘매쉬(Mesh)소재 의자’등 국내 사무환경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했던 퍼시스가 이번에는 ‘건강한 사무환경’의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에서는 높이조절 데스크의 관심 증가에 비해, 이를 공급하는 업체는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높이조절 데스크는 주로 장애보조기구, 안전기구 등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소규모 업체나 고가의 해외 수입품 위주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선택 폭이 크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퍼시스가 높이조절 데스크를 정식 출시한다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도 크게 반길만한 일이다.

퍼시스는 사실 수년 전부터 높이조절 데스크를 납품해 왔다. ‘스마트 오피스’를 구축하고자 하는 일부 다국적 기업과 대기업에 전동형 높이조절 데스크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은 것. 이번에 정식으로 출시하는 제품은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업무환경에 맞게 기능과 디자인을 대폭 개선하였다. 국내 경제활동인구의 표준 체형을 고려하여 책상의 높이를 650~1100mm까지 버튼 하나로 조절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간단한 프로그램만 설치하면 사용자의 PC로도 높이 제어가 가능하다. 또한 서서 일할 때 소모되는 칼로리를 디스플레이 창에 표시해 주기 때문에 업무에 집중하다 보면 얼마나 운동효과가 있는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데스크 상판 아래 부착되어 있는 수납장과 여러가지 소재의 전면 스크린 등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퍼시스 높이조절 데스크만의 차별화 되는 점이다.

퍼시스 관계자는 “국내에도 높이조절 데스크의 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퍼시스의 연구개발력이 오랜 시간 투자된 제품인만큼, 국내외 어떤 제품과 비교해도 자신 있다”고 밝혀 왔다. 사무환경 트렌드를 선도해 온 퍼시스가 국내에도 서서 일하는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을지 관심을 두고 지켜볼 만한 일이다.

한편 퍼시스의 높이조절 데스크는 현재 퍼시스 서울 쇼룸에서 만나 볼 수 있으며, 오는 11월 6일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디자인 전시회인 ‘2014 디자인코리아’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