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판도라TV가 지난달 해킹당해 전체 800만여 회원 가운데 11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판도라TV는 지난 13일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9월9일과 17일에 특정 서버의 외부 해킹 흔적을 발견했다”며 “피해 예방 및 조속한 대처를 위해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기관에 신고하고 조사를 의뢰했다”고 알렸다.

판도라TV에 따르면 유출된 개인정보는 △아이디 △이름 △(암호화된) 비밀번호 △생년월일 △주소 △이메일 △휴대폰 번호 등 7개 항목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민등록번호는 회원 가입 때 수집하지 않기 때문에 유출된 것이 없다”며 “비밀번호는 암호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직접적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판도라TV는 지난달 21일 내부적으로 해킹 흔적을 발견한 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해 조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되니 방통위에 신고하라는 권고를 받고 신고 절차를 마쳤다.

이달 8일에는 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11만명의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판도라TV는 14일 이메일로 회원들에게 관련 내용을 공지했으며 경찰 수사도 의뢰했다. 회사 관계자는 “정보 유출에 대한 문의 및 피해 신고는 판도라TV 고객센터 메일(cs@pandora.tv)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