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군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한 비디오 게임 개발업체 전산망에 침입해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빼낸 국제 해커 조직이 미국 검찰에 적발됐다.

미국 연방 검찰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 3개국 출신 해커 4명을 붙잡아 전산 사기, 영업비밀 절취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지난달 30일 (현지시간) 밝혔다.

이 가운데 캐나다 국적 데이비드 포코라 등 2명은 유죄를 인정하고 형량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코라는 미국 국외에 거주하면서 미국 기업 전산망을 해킹하다 적발된 최초 사례라고 검찰은 덧붙였다.

검찰은 이들이 미국 육군 컴퓨터의 아파치 헬리콥터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 소프트웨어를 훔치는가 하면 MS의 X박스 게임 콘솔을 해킹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육군과 MS 말고도 게임 개발 전문업체 에픽게임스, 밸브 코퍼레이션 내부 컴퓨터에도 침입해 아직 시판되지 않은 게임 소프트웨어도 빼냈다.

이들이 해킹한 소프트웨어와 데이터의 경제적 가치는 1억 달러에서 2억 달러에 이르며 이미 62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