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교육을 금융과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과 수학의 융합교육 체계 마련 콘퍼런스’에서 권오남 서울대 수학교육과 교수는 “금융은 수학이고 수학은 곧 금융”이라며 “한국에서도 수학과 금융을 연계해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미국 조지아주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조지아주에서는 학생들에게 비례와 퍼센트, 함수 개념 등을 이해시키기 위해 예금, 신용카드, 세금, 노후계획 등 금융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 문제를 함께 낸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한국에서도 이런 교육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단리와 복리, 채권의 만기 구조 등은 지수함수와 관련돼 있어 ‘지수함수와 금리’ 단원을 구성할 수 있고, 확률은 다양한 금융상품의 가격 결정의 기초이기 때문에 ‘확률과 위험관리’ 등의 단원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