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간판' 새로 달고…한화화인케미칼 새 출발
한화케미칼이 인수한 KPX화인케미칼이 한화화인케미칼로 간판을 바꾸고 새출발한다.

KPX화인케미칼은 30일 전남 여수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10월1일자로 회사명을 한화화인케미칼로 바꾸기로 의결했다. 또 현광헌 한화케미칼 전무(57·사진)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부산대 화학과를 나온 현 신임 대표는 1984년 한화케미칼에 입사해 울산공장 VCM생산팀장, 울산공장장, 화성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KPX화인케미칼은 가구와 자동차, 페인트 등에 들어가는 폴리우레탄 원료인 TDI를 1982년 국내 최초로 생산했으며 수출이 매출의 75%를 차지한다. 생산능력은 연간 15만t으로 독일 BMS, 독일 바스프, 일본 미쓰비시화학 등에 이은 세계 4, 5위권이다. 폴리우레탄 제품을 만드는 한화케미칼은 원료 구매 원가 절감 차원에서 지난 8월 KPX홀딩스로부터 KPX화인케미칼 주식 50.7%(192만주)를 420억원에 인수했다.

회사 측은 공급과잉 여파로 지난 4월 가동 중단했던 공장도 5개월여 만에 단계적으로 재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최근 3개 생산라인 가운데 2개 라인의 가동을 시작했고 나머지 1개 라인도 내년 중 가동할 계획이다. 현 신임 대표는 “조만간 공장 가동을 정상화하는 것은 물론 수익성 개선에 주력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