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시장 수주 증가에 힘입어 2010년(715억달러) 이후 4년 만에 연간 해외건설 수주액 700억달러 달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3분기까지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48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59억달러)보다 5.2% 증가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최근 5년간 평균 수주액(450억달러)과 비교해도 19.3% 늘어난 것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186억달러)가 포함된 2010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주액이다.

텃밭인 중동에서 전체 수주액의 54.3%인 262억달러를 수주하면서도 칠레와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11.5%·55억달러)와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4.3%·20억달러)에서 수주를 늘려가며 시장 다변화에서 성과를 냈다. 특히 한국 기업이 사실상 수주에 성공해 계약을 앞둔 공사가 150억달러에 달하고, 연말까지 1000억달러에 달하는 공사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올해 목표인 수주액 700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국토부는 9월 쿠웨이트와 스페인에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을 파견한 데 이어 10월에도 아제르바이잔과 12월에는 파라과이와 볼리비아 등 최근 인프라 개발이 활발한 국가에 추가 수주지원단을 보낼 계획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