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뉴타운 남서울아파트, 재건축 추진 10년 만에 '물꼬'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내 남서울아파트 재건축(신길10구역) 사업이 추진 10여년 만에 물꼬를 텄다.

영등포구는 재난위험시설물로 관리해 온 남서울아파트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변경안을 수립하고 주민 공람·공고에 들어갔다고 29일 발표했다. 1974년에 지은 이 아파트는 균열이 가고 콘크리트가 떨어지는 등의 노후 현상으로 2005년 실시한 안전진단에서 D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에 구청은 2007년 11월 이 일대를 신길10재정비촉진구역(용적률 249.7%, 646가구)으로 지정해 개발을 추진했다. 하지만 개발이익을 나누는 문제로 주민 간 의견 대립이 심해 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구청장이 구 예산으로 계획 변경 용역을 실시하는 등 중재에 나서 지난 7월23일 주민 합의에 성공했다. 이를 토대로 촉진계획변경안을 마련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단독주택지가 빠져 구역 면적은 3만6635㎡에서 3만2234㎡로 줄었다. 공공용지로 무상 귀속(기부채납)해야 하는 기반시설 순부담 면적은 4081㎡(순부담률 11%)에서 2897㎡(순부담률 8.9%)로 줄었다. 용적률은 249.7%에서 298.4%로 올라 가구 수 역시 646가구에서 887가구로 늘었다.

구는 오는 11월 서울시에 정비계획결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초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 촉진계획안이 걸정되면 조합설립인가,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