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족은 얼마나 쓸까?
/직구족은 얼마나 쓸까?
야구에서 (일본식 용어를 그대로 번역한) ‘직구 直球’란 말이 쓰이던 시절이 있었지요. 이 말은 요즈음엔 순수한 우리말인 ‘빠른 볼’ 또는 영어 ‘패스트볼 Fast Ball’로 바꿔 주로 사용합니다.

직구 直購가 최근 인터넷 시대를 맞아 다른 뜻으로 부활했습니다. 20~30대 연령층이 인터넷을 통해 “(상품 값이 국내 보다 저렴한) 해외에서 직접 구매 한다”를 줄여 ‘해외 직구’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직구족’이라고 부르지요. 이 같은 직구 경험을 가진 20~30 나이대의 446명에게 “해외 직구를 통해 한 차례에 쓰는 돈이 얼마 입니까?라고 질문해 봤습니다. [조사주체 = 취업포털 잡코리아, 일시=2014년 8월 27일 ~ 9월 2일, 방법 = 온라인 및 모바일 설문]

그 결과 직구족들은 “1회에 평균 18만원을 지출 한다”는 대답을 내놨습니다. 이들은 해외 직구를 통해 결제한 최대 비용으론 ‘평균 38만원’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외 직구족이 이용하는 구매 서비스로는 ‘구매대행 서비스’가 55.4%로 가장 높았습니다. 다음 해외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가 24.7%, 배송대행 서비스 20.0% 순으로 나타나네요.
/직구족이 사는 상품
/직구족이 사는 상품
이들은 이를 통해 구매하는 상품으로는 ‘가방이나 지갑 같은 잡화’(응답률 43.1%)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어 △의류와 신발 (39.7%) △화장품 (26.4%) △건강보조식품 (17.2%) △IT나 가전제품 (16.5%) △취미용품 (11.8%) △유아나 아동용품 (8.2%) △기타(3.2%) 순.

직구족들은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를 가장 많이 (응답률 80.3%) 꼽았습니다.

뒤를 이어 △국내에 없는 브랜드를 구매하기 위해서 (46.6%) △상품의 종류가 다양해서 (33.5%) △제품의 질이 좋아서 (22.7%) △주변 사람들과 비슷한 제품을 사용하기 싫어서 (6.9%) △결제가 간편해서 (3.4%) 순으로 해외 직구를 하는 이유를 지적했습니다.
/직구족의 사용 이유
/직구족의 사용 이유
해외 직구족들은 이 서비스의 불만사항으로 “배송이 지나치게 오래 걸렸다” (응답률이 60.7%)를 가장 높은 비율로 대답했습니다.

이어 △없다 (21.5%) △제품의 반송이나 환불, 취소 절차가 너무 복잡했다 (21.2%) △대행 수수료가 너무 비쌌다 (17.2%) △배송된 제품 상태가 불량했다 (12.2%) △주문하지 않은 물품이 잘못 배송되었다 (7.7%) △제품의 반송이나 환불, 취소를 거부 당했다 (6.7%) △물품이 배송 중에 분실됐다 (5.2%)를 지목했습니다.

우리나라 20~30대 연령층의 직구족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나라로는 미국이 월등했습니다. 비중이 무려 78.3%로 나타납니다. 미국에 이어 △일본 (7.7%) △영국 (2.8%) △프랑스 (2.4%) △홍콩 (2.4%)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잡코리아 잡챌린지 1기 최혜인양은 “주변에 해외직구를 하는 대학생이 많다”며, “국내에 없는 물건을 사거나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경닷컴 뉴스국 윤진식 편집위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