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원룸, 보증금 15% 정도 더 받아
올해 신축된 원룸과 투룸은 이전 3년간 지어진 건물과 비교해 보증금을 많이 받는 반면 월세는 비슷하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축된 주택을 매입하면 상대적으로 초기 투자금액을 낮추면서 관리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임차인 모집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거나 월세 수납과 건물 관리가 부담스러운 임대인이라면 올해 신축된 주택을 선택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란 설명이다.

주택임대 전문업체 렌트라이프가 국토교통부에서 공개한 서울 지역의 1~7월 거래된 연립·다세대주택의 거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올해 입주한 원룸(전용 30㎡ 이하)의 환산 전세가는 7702만원으로 이전 3년간 입주한 단지들 평균(6803만원)보다 약 900만원 높았다. 투룸(전용 30㎡ 초과~60㎡ 이하)의 환산 전세가는 올해 입주한 주택이 1억2928만원으로 이전 3년간 입주한 주택의 환산 전세가(1억1193만원)보다 1735만원 높았다.

올해 입주한 주택의 월세를 보면 원룸은 42만9000원이었다. 작년 입주한 주택 월세(45만2000원)와 비슷했다. 보증금은 올해 입주물량이 3400만원으로 작년 입주 주택보다 1000만원 높았다.

올해 입주한 투룸의 월세는 57만8000원으로 지난해 입주주택 월세(59만원)와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올해 입주 투룸의 보증금은 7153만원으로 3년 내 신축한 주택 평균인 1543만원보다 올라갔다.

올해 지어진 원룸의 크기는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신축된 원룸의 평균 임대면적은 20.3㎡로 최근 3년간 공급된 주택면적 18.7㎡보다 넓었다.

김혜연 렌트라이프 대표는 “초소형 주택의 공급 과잉으로 공실 우려가 커지자 집주인들이 원룸의 크기를 넓히거나 투룸을 섞어 짓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