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미래부 장관 "공영 홈쇼핑 2015년 6월께 개국"
이르면 내년 6~7월께 ‘제7TV홈쇼핑’이 방송을 시작한다. 정부가 창업·중소기업의 제품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공영 TV홈쇼핑 선정과 개국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5개월 이상 앞당기기로 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사진)은 지난 1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제7홈쇼핑 사업자 선정과 개국에 시간을 오래 끌 생각이 없다”며 “내년 상반기는 (개국하기) 힘들겠지만 늦어도 하반기에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지난 8월 대통령 주재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기존 여섯 개 홈쇼핑사업자 외에 추가 사업자 한 곳을 더 허가하기로 하고, 내년 상반기 사업자를 선정해 연말에 개국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 장관은 “창조경제 정책을 추진하는 데도 창업·중소기업 제품의 판로를 확대하는 게 시급하다”며 “의견 수렴을 충분히 거치면서도 가장 빨리 개국할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TV홈쇼핑 업계에서는 시장이 포화돼 신규 사업자를 선정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내놓는다. 최 장관은 그러나 “홈쇼핑 시장은 사업자들의 영업이익률이 15%를 넘는 공급자 중심 시장”이라며 “신규 사업자가 진입할 여지가 있다”고 반박했다.

민간사업자가 제7홈쇼핑에 참여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참여 의지를 보이는 민간사업자가 많지만 이익을 중시하다 보면 제7홈쇼핑도 마찬가지라는 소리를 들을 것”이라며 “공영의 취지를 살려나가는 쪽으로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공영 구조에서는 경영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는 “지역·제품별 균형을 맞추고 수수료를 낮춰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 혜택을 보도록 하는 게 공영 구조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