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 "성북동 역사·문화 가치 높여 경제활성화 이끌 거점 만들것"
“서울 성북동은 앞으로 100년간 성북구의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갈 것입니다. 성북동을 관광명소로 브랜드화해 성북구를 서울의 역사문화 거점으로 만들겠습니다.”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사진)은 22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성북동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성북동역사문화지구 사업에 적극 나서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을 지낸 김 구청장은 2010년 민선 5기 성북구청장에 당선됐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나서 재선에 성공했다.

성북구의 현안은 한양도성, 간송미술관, 가구박물관 등을 잇는 성북동역사문화벨트 조성이다. 성북동은 세계문화유산 등재 잠재 목록인 한양도성의 출발점이다. 또 간송미술관은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훈민정음 해례본과 혜원 신윤복의 풍속도를 비롯해 국보급 문화재 5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가구박물관은 한국을 찾은 외국 정상과 영부인이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김 구청장은 “성북동에는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릴 자원이 풍부하다”며 “성북동을 관광명소로 브랜드화해 얘깃거리가 있는 역사문화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과거의 무차별적인 개발 방식은 지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구청장은 “성북동은 현존하는 문화유산만 활용하더라도 충분히 서울을 대표할 만한 관광벨트로 조성할 수 있다”며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북구는 다른 지역보다 낙후된 성북구의 경제·생활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정책이 홍릉벤처밸리 조성이다. 김 구청장은 “성북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학과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고려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동덕여대, 경희대를 잇는 ‘홍릉벤처밸리-종암·월곡 창조문화벨트’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