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8일 서울국제뮤직페어에 참여하는 뮤지션 자우림.
내달 6~8일 서울국제뮤직페어에 참여하는 뮤지션 자우림.
한국 뮤지션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만든 ‘2014 서울국제뮤직페어(뮤콘)’가 내달 6~8일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열린다. 자우림, 크라잉넛 등 29개팀이 쇼케이스를 통해 해외 제작자들과 만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2일 서울 한남동의 한 호텔에서 ‘뮤콘 로드쇼’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한남동 블루스퀘어를 중심으로 이태원 일대에서 열리는 뮤콘은 뮤지션의 쇼케이스 무대를 비롯 음악계 관계자 강연, 쇼케이스, 뮤지션과의 대화, 인터뷰, 비즈매칭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 뮤콘의 주제는 ‘뮤직 커넥션’이다. “음악이 이어주는 사람, 세계, 콘텐츠를 이야기하고자 이런 주제를 정했다”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설명했다.

쇼케이스 무대에는 자우림, 크라잉넛,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등 록 장르 기반 밴드와 잠비나이, 고래야와 같은 국악을 토대로 하는 밴드 등 다양한 장르의 팀이 출연한다. 버벌진트, 산이, 일리네어 레코즈 등 힙합 뮤지션과 크레용팝, 바버렛츠 등 걸그룹도 무대에 선다. 러시아 머미트롤, 캐나다 아스펙츠, 호주 데미 루이즈, 뉴질랜드 더 볼란즈 등 해외 팀도 쇼케이스에 참여한다.

국내 참가 뮤지션은 11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됐다. 이들은 해외 뮤직 페스티벌 마켓의 디렉터, 후원사가 아티스트를 선정해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뮤콘 초이스 프로그램’의 참가 자격을 얻는다. 지난해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U2와 롤링스톤스의 프로듀서 스티브 릴리화이트가 국내 일렉트로닉 듀오 글렌체크의 미국 시장 진출을 도왔다.

올해 ‘뮤콘 초이스 프로그램’에는 세계 3대 음악 마켓으로 손꼽히는 미국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와 유럽의 미뎀, 싱가포르 뮤직매터스는 물론 캐나다 캐나다뮤직위크의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세계적 프로듀서인 토니 마세라티와 로다이 맥도널드도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아시아나항공과의 업무협력을 통해 해외로 진출하는 뮤지션에게 항공권 할인, 공동 마케팅 지원 등을 한다.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언어와 인종, 성별, 빈부차 등 서로 다른 사람이 하나의 음악으로 위로받고 즐기며 공감한다”며 “이런 음악의 힘을 이번 무대에 서는 뮤지션들이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