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류마티스관절염 발병률 높인다
매년 명절이 지난 뒤에는 각종 쇼핑몰이나 백화점 등의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한다. 명절 내내 가사노동이나 식구들에게 시달린 여성들의 스트레스를 일컬어 명절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이런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푸는 여성들이 많다는 것이다.

쇼핑, 운동, 취미생활 등을 통해 자신만의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매우 건강하고 좋은 일이다. 만병의 원인이 스트레스인 만큼 스트레스 푸는 법을 찾지 못하고 쌓아둔다면 질병에 노출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연령대에 상관없이 환자가 늘고 있는 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도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로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는 질병 중 하나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계의 이상으로 외부로부터 인체를 지켜야하는 면역계가 오히려 자신의 인체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스트레스 이외에도 유전적인 소인,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등을 질환의 원인이다.

손가락 마디나 손목 등이 뻣뻣하게 움직이기 힘들다가 시간이 지나면 움직임이 좋아지는 조조강직 현상을 시작으로 류마티스관절염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관절염이 세 부위 이상 나타난다거나 뼈가 튀어나오거나 관절의 한쪽에 피하 결절이 만져진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경미한 관절염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관절 외 침범하게 된다면 폐, 심장, 신장 등의 주요 장기까지 침범할 수 있다. 이 질환을 치료하지 않게 되면 2년이내에 관절에 큰 손상을 입혀 결국에는 걷지 못하거나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임으로 단순한 관절 치료로 호전되기 힘들고 면역력을 정상화시키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면역력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치료법으로 최근에는 한방이 주목받고 있다. 예컨대 맞춤형 면역탕약과 면역약침, 진수고, 화수음양단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환자 개인의 체질에 맞춰 치료를 진행하는 AIR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AIR프로그램은 화수음양단과 진수고를 활용해 면역계의 바탕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근본적인 면역력의 정상화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질환의 원인이 되는 것들을 진단하고 치료해 인체 스스로가 질환을 이겨낼 수 있는 상태로 이끌어준다.

조훈범 대전 이지스한의원 원장은 “AIR프로그램은 심신을 안정시키는 명상 호흡법이나 자연의 에너지를 그대로 섭취하는 생식요법 등의 생활습관을 갖도록 권장한다”며 “신체의 건강과 면역력은 물론 정신적인 건강까지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