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美 "상당기간 초저금리"…임영록 회장 해임
미국 중앙은행(Fed)이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에 뉴욕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리를 또다시 경신했다. 18일 국내 증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국민은행 주 전산기 교체 문제로 금융위원회에서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받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해임됐다. 이사회는 막판까지 임 회장의 자진 사퇴를 설득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 美 "상당기간 초저금리"…조기인상론 일단 진화

Fed는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0∼0.25%)으로 운용하는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for a considerable time) 지속하기로 했다. 또 현재 월 250억 달러인 양적완화(QE) 규모를 다음 달부터 1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추가로 감축하기로 했다. Fed는 16일부터 이틀간 금융·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Fed는 이날 회의 직후 낸 성명에서 "여러 요인을 평가할 때 현 추세로라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끝내고서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는 게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내년 중반'으로 제시해온 금리 인상 시점을 현 시점이나 현재의 고용 경기 추세에서라면 '내년 상반기' 등으로 서둘러 앞당기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Fed는 이날 별도로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1∼2.3%에서 2.0∼2.2%로 다소 하향조정했다.

◆ 뉴욕증시, 상승 마감…다우 최고지수 경신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4.88포인트(0.15%) 오른 1만7156.85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7월 16일 기록한 1만7138.29을 뛰어넘은 올해 16번째 최고 지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2.59포인트(0.13%) 상승한 2001.57을, 나스닥 종합지수 또한 9.43포인트(0.21%) 뛴 4562.19를 각각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빨리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발표에 안도했다.

◆ 국제유가·금값, 하락 마감

1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6센트(0.50%) 내린 배럴당 94.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향후 원유생산량을 줄일 수도 있다는 우려로 상승 압력이 강했지만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예상보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자 하락했다.

금값도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80센트(0.06%) 오른 1235.90달러에 마쳤다.

◆ 임영록 회장 결국 해임…KB금융 이사회 진통 끝에 의결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17일 대표이사에서 해임됐다. KB금융은 조만간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해 후임 회장 선출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임 회장에 대한 대표이사 해임안을 상정하고 의결했다. 이사회는 지난 15일에 이어 이날도 임 회장에게 자진 사퇴를 권고했으나 임 회장이 끝내 거부하자 그를 해임했다. 이경재 이사회 의장은 "조직의 안정을 위해 (임 회장) 본인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임 이유를 설명했다.

◆ 소장펀드 가입 대상, 연봉 8000만원으로 확대 추진

판매 부진에 빠진 소득공제 장기펀드(소장펀드)의 가입 자격을 연간 총급여 5000만원 이하에서 8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로 확대하는 법안 개정이 추진된다. 법안 개정안이 통과되면 가입대상 근로자가 100만명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와 국회 등에 따르면 새누리당 나성린 의원은 이같이 소장펀드 가입대상을 내년부터 확대하는 방안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다음주 초에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나성린 의원은 "장기펀드 소득공제 가입 대상 확대로 서민과 중산층 근로자의 노후 대비를 위한 자산 형성과 장기 투자를 통한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카카오 뉴스' 내주 서비스 개시…네이버에 도전장

모바일 메신저 업체인 카카오의 새로운 모바일 뉴스 서비스가 내주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네이버가 장악한 온라인 뉴스 서비스 분야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한 카카오의 모바일 뉴스 서비스가 돌풍을 몰고 올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주요 언론사들과 최근 뉴스 공급에 관한 협약을 잇달아 체결하고 있으며 내주 초 베타 서비스를 개시하고 미비점을 보완해 연내에 정식 서비스로 오픈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항간에 나돌던 카카오톡 내에서 뉴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서비스를 구현한다. 그러나 네이버처럼 수작업으로 중요도나 관심도가 높은 기사를 선별해 우선으로 보여주는 방식은 탈피했다.

◆ 10월부터 동네의원서 토요일 오전 진료시 비용 더내야

다음 달부터 환자가 토요일 오전에 동네의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오후와 마찬가지로 진찰료를 더 내야 한다. 18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환자에게 토요일 진료비를 더 물리도록 하는 이른바 '토요 전일 가산제'가 10월 1일부터 단계적으로 확대 시행된다.

이렇게 되면 일차적으로 10월1일부터 내년 9월말까지 토요일 오전에 동네의원을 찾아가 치료를 받는 환자는 초진기준으로 현재 4000원 가량보다 500원이 더 늘어난 4500원의 진찰료를 자신이 부담해야 한다. 나아가 2015년 10월1일부터는 추가로 500원이 더 늘어난 5000원 정도의 환자 본인부담금을 내야 한다.

◆ 공무원연금 개혁 밀어붙인다…당정청 18일 오후 회의

청와대와 정부, 새누리당은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회의를 열어 공무원연금 개혁방향과 일정 등을 논의한다. 이번 당정청 협의에서는 그간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당과 정부가 유력하게 검토 중인 공무원연금 개혁 방향과 정부안 도출 과정 등에 대해 '끝장 토론'식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낸 만큼만 받게' 연금 부담금을 대폭 인상하고 수령액을 삭감하는 등의 고강도 개혁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공무원 사회의 강력한 반발을 상쇄할 대비책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협의가 오갈 것으로 보여진다.

◆ 구름 많다 점차 맑아져…제주 한때 비

18일 중부지방은 구름이 많다가 늦은 오후부터 점차 맑아지겠고 남부지방은 대체로 흐리다가 밤부터 점차 맑아지겠다. 제주도는 흐리고 비(강수확률 60∼80%)가 오다가 오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전남 남해안과 경남 내륙에는 낮까지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낮 최고기온은 23∼27도로 전망된다. 중부지방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남부지방에서는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이면서 평년보다 조금 낮겠다. 특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내외로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한경닷컴 정형석 산업경제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