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가 영유아 전용 가구 브랜드 ‘리바트 키즈’ 제품을 내놓았다. 현대리바트 제공
현대리바트가 영유아 전용 가구 브랜드 ‘리바트 키즈’ 제품을 내놓았다. 현대리바트 제공
“말 그대로 ‘요람부터 무덤까지’ 쓸 수 있는 가구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영유아 가구 브랜드 ‘리바트 키즈’가 그 시작이 될 겁니다.”

"리바트 키즈로 영유아 가구시장 만들겠다"
김화응 현대리바트 대표(부사장·사진)는 1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6세 영유아를 겨냥한 가구브랜드 ‘리바트 키즈’를 처음 공개했다. 그는 “리바트 키즈는 2년 동안 10억원을 들여 개발한 야심작”이라며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가장 적은 등급(E0)의 목재만 사용하고 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 인증검사도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영유아 가구시장 만들겠다”

지난해 6월 현대리바트 대표를 맡은 그는 “취임 후 성장 가능성이 큰 개인대상 사업(B2C)을 확대하는 데 공을 들였다”며 “그래서 매트리스 ‘엔슬립’도 만든 것이고 영유아 가구 브랜드도 이번에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현대리바트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인지도를 넓히고 성장하려면 어릴 때부터 나이가 들 때까지 계속 쓸 수 있는 가구를 만들어야 한다”며 “어릴 때부터 스스로 책과 옷을 정리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유아용 가구를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아동용 가구 시장은 약 2000억원 규모로 매년 30%가량 성장하고 있다. 8~15세 학생용 가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리바트 키즈 브랜드를 통해 ‘영유아 중심의 가구 시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케아 이길 자신 있어”

"리바트 키즈로 영유아 가구시장 만들겠다"
리바트 키즈 가격대는 스웨덴의 ‘가구 공룡기업’ 이케아보다는 10~20%가량 비싸고 덴마크 브랜드 플렉사나 국내 브랜드 밴키즈보다는 20~30% 싸게 정했다. 예컨대 수납장과 소파는 10만~20만원대, 침대는 20만원대, 책상은 30만원대로 정했다.

김 대표는 이케아가 연말에 국내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구는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구입하기 때문에 삶의 역사처럼 느껴지는 품목”이라며 “이케아가 저렴한 것은 사실이지만 디자인이나 품질, 서비스 면에서 우리가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도 많은 소비자가 원하는 합리적 가격대의 제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며 “기초체력을 다졌기 때문에 이제 어느 사업 분야에서도 승부를 볼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안에 리바트 키즈 매장 40곳을 추가로 열고 2017년까지 전국 150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리바트 키즈로 2017년까지 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설명했다.

○“기초체력 다졌다”

김 대표는 취임 후 내부 업무를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 디자인팀이 하던 제품기획 업무를 전문 인력이 하도록 바꿨고, 두 부서의 팀장을 서로 바꿔 배치하는 등 협업 시너지가 나도록 개선했다. 물류와 배송 등도 재정비했다.

김 대표는 “지난 1년4개월 동안 회사의 기본 골격을 빼고 전체적으로 리뉴얼하는 데 집중했다”며 “생산성 향상과 원가 개선 등 기본적인 틀을 갖췄다”고 자평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