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칼럼] 덴마크가 인정한 청년 기업가정신
필자는 10여년 전 덴마크 정부가 모니터그룹을 통해 수행한 ‘전 세계 기업가정신 연구’에 한국 전문가로 참가한 적이 있다. 덴마크 정부는 그 연구를 계기로 기업가정신을 ‘기업의 진입과 퇴출 및 고성장 기업의 창출’이란 관점에서 접근하고, 2015년까지 세계에서 성장성이 가장 높은 기업이 육성될 수 있는 사회·경제적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 범정부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이런 덴마크 정부의 노력은 결실을 맺고 있다. 주요 대학들이 기업가정신 및 창업교육을 확대하고 있고, 창업기업도 대거 육성 중이다. 덴마크공대 보육센터는 창업기업 206개를 보육 중이다. 덴마크의 창업기업 수는 2009년을 제외하고 매년 늘고 있으며,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는 기회형 창업 비중도 2005년 65%에서 2012년 71%까지 커졌다.
덴마크의 이런 성과는 ‘창조경제’를 지향하는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이달 초 중소기업청이 덴마크 고등교육과학부 및 기업성장부와 각각 체결한 ‘글로벌 창업 및 벤처 육성 분야 양해각서(MOU)’는 덴마크의 선진적 창업환경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정부는 청년들이 창의성과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것을 적극 후원하고 있다.
이번 덴마크 현지 창업기업 네트워킹 행사에 참가한 한국의 청년 창업가들에게서도 희망을 볼 수 있었다. 3차원(3D) 프린터 회사 ‘로킷’, 클라우드 기반 자동 제어장치를 개발한 ‘대단’, 제품의 창의성·시장성을 인정받아 덴마크공대 보육센터가 무료 멘토·보육에 나서기로 한 ‘강&박 메디컬’ 등 창업기업 하나하나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느낄 수 있었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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