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불붙은 '가을 분양'…집 한 채·벤츠까지 경품으로
‘중소형 아파트, 벤츠 승용차, 대형 벽걸이TV….’

가을 분양이 본격화되면서 건설사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잠재 수요자들을 자사 모델하우스로 끌어들이기 위한 경품 전쟁도 점차 가열되고 있다. 이번 주 문을 여는 모델하우스만 14곳에 달할 정도로 9, 10월 분양물량이 몰리다 보니 방문객을 조금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한 아이디어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분양업계에선 금~일요일 3일간 견본주택 방문객 수가 2만명을 넘으면 분양 성공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산테크노밸리 지역주택조합은 이달 하순 모집할 ‘서산테크노밸리 해피트리’ 조합원 계약자를 대상으로 아파트(59㎡나 74㎡) 한 가구와 벤츠 C클래스 한 대, 루이비통 가방 3개, 자전거 100대 등의 경품을 준비했다. 계약자 중 추첨 당첨자 한 명에게 본인이 계약한 아파트를 무료로 준다. 신일이 공사를 맡은 이 단지는 중소형 590가구로 이뤄진다.

서울 성북구 보문3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보문파크뷰자이’(1186가구)는 방문객이 사전에 홈페이지에 들어가 행운번호를 받은 뒤 모델하우스를 찾으면 향후 추첨을 통해 선물을 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경품으로 LG 50인치 벽걸이TV와 LG디오스 냉장고(802L·2대), 아이패드미니2(6대) 등 가전제품을 마련했다.

대림산업은 이달 말 부산 구평동에서 분양할 ‘e편한세상 사하’(1068가구) 견본주택 방문객을 대상으로 생활용품 이벤트를 열 예정이다. 추첨을 통해 텐트와 바비큐 그릴 등 캠핑용품을 나눠주고 청약자 경품으로는 TV 청소기 밥솥 등 생활용품을 마련했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부산 장전3동에 분양할 ‘래미안 장전’(1938가구) 분양홍보관에서 1순위 청약통장 소유자가 다른 1순위자를 소개하는 ‘친구야, 래미안에서 놀자’ 이벤트를 열고 있다. 친구를 소개한 사람에게 추첨을 통해 김치냉장고와 LED TV 등 가전제품을 준다.

이번 주에 모델하우스를 여는 ‘세종 캐슬앤파밀리에’, 경남 양산시 물금지구 ‘양우내안에 5차’ 등도 모델하우스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