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년제 대학 중 외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은 학교는 연세대이고 외국인 전임 교원 숫자가 가장 많은 곳은 한국외국어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유학생과 전임 교원이 많아지면서 국내 대학들의 국제화 관련 외형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유입되는 유학생들이 특정 국가에 편중돼 있어 질적으로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정 국가 출신 ‘쏠림’ 현상

연세대, 외국인 유학생 3653명 '최다'
16일 대학정보공시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14년 국내 4년제 대학 중 외국인 유학생(어학연수, 방문, 기타연수 포함)이 가장 많은 학교는 연세대로 365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희대(2731명) 고려대(2454명) 성균관대(2095명) 한양대(1918명) 순이었다.

반면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국내로 유학을 온 유학생 숫자를 기준으로 한 순위는 전체 유학생 순위와는 다소 다르게 나타났다. 학부 유학생이 가장 많은 학교는 경희대로 1473명이었다. 이어 성균관대(1391명) 한양대(1094명) 국민대(1002명) 고려대(953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유학생 숫자에서 1위였던 연세대(767명)는 9위였다. 연세대는 학위를 따기 위해 온 유학생보다 어학연수, 방문, 기타연수를 목적으로 한국으로 온 유학생 비중이 더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체 유학생 8만5923명 가운데 58.6%(5만343명)가 중국 학생이다. 연세대의 유학생 출신 국가는 101개국으로 조사됐지만 이 중 중국에서 온 유학생 비중이 27.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위인 경희대도 103개국에서 유학생을 받고 있지만 중국 유학생 비중이 64.2%에 달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국내 대학들이 유학생 숫자를 늘리기 위해 주로 중국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교원 수 한국외대 1위

연세대, 외국인 유학생 3653명 '최다'
국내 4년제 대학 중 외국인 전임 교원이 가장 많은 학교는 한국외대로 200명에 달했다. 이어 우송대(172명) 영남대(133명) 홍익대(128명) 경희대(123명)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교수들의 출신 국가는 유학생 분포와는 달리 다양하게 나타났다. 특히 한국외대의 외국인 교수 출신 국가는 47개국에 달했다. 우송대는 23개국, 영남대 21개국, 홍익대 12개국, 경희대 22개로 조사됐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언어에 특화된 학교 특성상 다양한 국가의 교수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매결연이나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으로 외국 대학으로부터 가장 많은 학생을 받고 있는 곳은 연세대(2698명)로 조사됐다. 이어 고려대(2528명) 한양대(1021명) 순이었다. 같은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을 가장 많이 유학보내는 곳은 경희대(2075명)였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