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LPGA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어마어마한 상금"
‘열아홉살’ 소녀 김효주(19 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세계 정상에 섰다.

김효주는 15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마스터스골프클럽(파71·645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했다.

그녀는 챔피언조에서 최종 라운드를 함께 치른 캐리 웹(호주·10언더파 274타)에 1타 앞서 대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초청선수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김효주는 1라운드부터 61타로 메이저대회 최소타 기록을 세우더니 우승까지 달성해 전 세계 골프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김효주는 우승상금으로 48만7500달러(약 5억 원)를 챙겼다.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향후 5년간 LPGA 투어에 출전할 수 있는 출전권도 획득했다. 올해 번 우승 상금만 15억 원에 이른다.

한국 선수가 초청선수 자격으로 L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8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신지애, 2011년 US여자오픈에서 유소연에 이어 김효주가 세 번째다.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는 “17번홀에서 실수를 했기 때문에 18번홀에 정말 온 힘을 다해서 샷을 했다. 지고 있었기 때문에 편안하게 퍼트를 한 게 들어갔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효주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랭킹을 20위에서 10위로 10계단 끌어올렸다.

◇한국 선수 역대 LPGA 투어 메이저 우승 기록

1998 박세리 US여자오픈
LPGA챔피언십
2001 박세리 브리티시여자오픈
2002 박세리 LPGA챔피언십
2004 박지은 나비스코챔피언십
2005 김주연 US여자오픈
장 정 브리티시여자오픈
2006 박세리 맥도날드 LPGA챔피언십
2008 박인비 US여자오픈
신지애 브리티시여자오픈
2009 지은희 US여자오픈
2011 유소연 US여자오픈
2012 유선영 나비스코 챔피언십
최나연 US여자오픈
신지애 브리티시여자오픈
2013 박인비 나비스코 챔피언십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2014 박인비 LPGA챔피언십
김효주 에비앙 챔피언십

한경닷컴 승은정 인턴기자(숙명여대 의류학과 4년) sss36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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